(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경기 미래콘서트' 추경예산을 혁신교육기획관리 사업에 끼워넣기 식으로 책정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8일 경기도교육청과 도의회에 따르면 임태희 교육감의 핵심 정책인 미래콘서트 예산을 혁신교육기획관리 세세부사업으로 올렸다.
이 사업은 교육부에서 2022년 제1차 국가시책사업(혁신교육확산지원) 특별교부금에 의한 것으로 '학생 성장 및 적응 체제 구축 지원' 6억 6000만원에 '경기 미래콘서트' 1억 6000만원을 합해 총 8억 2000만원을 편성했다.
'경기 미래콘서트'는 민선 5기 임태희 교육감의 핵심정책으로 경기 미래교육 정책 이해 강화 및 홍보를 추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사업은 임 교육감이 직접 8개의 권역별로 나눠 전문강사가 진로, 진학, 자녀교육에 대한 주제별로 진행된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8회 콘서트 예산으로 특별강사비 420만원(60만원x8명)을 포함해 17명에 대해 총 3680만원 , 협의회비 1200만원, 행사용품비 2400만원 등 총 1억 6000만원이다.
문제는 '혁신교육기획관리'라는 세세부 품목처럼 '경기미래교육토크콘서트' 사업 역시 세세부 품목으로 나눠져야 하지만 이번 추경에서는 '혁신교육기획관리'안에 예산을 책정하면서 '숨기기' 논란이 붉어지고 있다.
이미 경기도의회는 임 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교육 사업이 정책 수립, 정책 타당성 용역도 없이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홍보자료 배포와 프로그램 콘텐츠 제작 등 관련 예산이 추경에 올라오면서 '졸속추진'이란 지적속에 '전액' 삭감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정책기획팀에서 미래교육기획팀으로 조직개편되면서 추경예산을 반영하다 보니 경기 미래콘서트 예산을 시스템에 반영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해 어쩔 수 없었다"며 "다음 예산편성에서는 세부 품목으로 나눠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
복수의 도의원은 "임태희 교육감이 정책을 수립하기 전에 몰아붙이기식 추진이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미래교육 예산을 혁신교육 카테고리 안에 숨기는 것은 꼼수로 보인다"라며 "혁신교육을 정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정책인 사업을 홍보하는 예산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는 계수조정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 전체회의에서 수정안을 의결한 뒤 21일 열리는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해 최종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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