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도드람 2022-23 V-리그 현대건설 배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수원종합경기장 내 수원체육관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일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후 수원체육관 서문 출입구 방향으로 나가는 차량을 30여분간 강제로 통제하면서 사람과 차량이 뒤엉키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7일 경인미래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현대건설 선수단 버스는 인도가 아닌 도로에 주차, 탑승을 위해 이동하는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은 사인 요청은 물론 소리까지 질렀다.
또한 현대건설 배구단 측에서 차량을 임의로 통제해 운전자들은 차량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하고 관람객들은 비좁은 차량사이를 통과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이 30여분 동안 이어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안전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관리·감독을 해야 할 수원시와 수원도시공사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민 38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경기도는 긴급 대응지원단을 꾸리고 축제, 행사 긴급 점검과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지자체에 통보했지만 수원시는 이 같은 지시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소홀했다는 문제를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편 한국배구연맹도 지난달 30일 이태원 참사에서 발생한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애도 기간(10월30일~11월 5일)에 대한 공문을 발송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열린 현대건설과 GS칼텍스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또다시 나와 수원시가 '보여주기식' 대응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배구단 차량통제에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후 수원도시공사 직원이 바로잡았다"며 "농구 등 다른 종목의 프로구단들에게도 안전에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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