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민신문 민경호 기자 | 경기도 양평에 내린 장맛비가 지나간 21일 용문산 자락의 계곡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는 절경을 연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양평 지역에는 73mm의 강수량이 기록한 가운데, 비가 그친 다음날 아침 계곡은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짙은 녹음 사이로 드러난 물살은 전날의 빗물을 머금고 진회색 바위 사이사이를 구불구불 흘르는 모습은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예술 작품처럼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계곡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 보면 조용히 들려오는 물소리는 단순 소음을 넘어, 때로는 피아노의 속삭임처럼 부드럽고, 때로는 북소리처럼 힘찬 울림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한 탐방객은 “폭우가 지나간 뒤 오히려 더 깨끗하고 생동감 있는 풍경이 펼쳐졌다"며 "자연은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며 자신만의 화폭을 그리고 있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