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신문 민경호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서기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2년 전 오늘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을 다시 살피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2023년 7월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집중호우로 발생했다.

당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지하차도에 고립되면서 사망자를 포함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부실한 행정 대응과 미흡한 안전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잇따랐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당호 ‘여유당(與猶堂)’에는 살얼음 언 강을 조심스럽게 건너는 ‘여(與)’의 마음과 앞날의 위험을 경계하는 ‘유(猶)’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여유’의 마음은 단순한 자연재해 대응을 넘어 민생과 경제, 복지와 돌봄의 사각지대, 취약한 이웃들의 그늘까지 세심히 살피라는 다산 선생의 깊은 가르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 승진한 직원들을 향해 “무거운 이야기를 꺼냈지만, 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는 마음은 우리 모두가 한뜻일 것”이라며 축하와 함께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여전히 힘든 마음을 깊이 위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