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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경마장 이전, ‘수조 원 개발효과’ 어디로… 경기 지자체 유치 전쟁

주택공급 확대·일자리 창출 기대… 세수 증감 놓고 희비 엇갈려
수백만㎡ 부지 확보가 승부수… 상권·고용·세수 구조 재편 전망

 

목민신문 민경호 기자 | 정부가 렛츠런파크 서울(과천 경마장)을 국군방첩사령부 부지와 통합 개발해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경기도 기초자치단체들이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포시·시흥시·안산시·파주시·포천시·화성시 등은 경마장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거나 내부 검토에 착수하며 물밑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경마장 이전의 핵심 조건은 수도권 접근성과 말 산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백만㎡ 규모의 부지 확보 여부다. 여기에 방첩사 이전 문제와 개발 방식, 환경 규제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포시는 파주시와 인천광역시에 인접해 있으며 김포골드라인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운영 중이다. GTX-D 노선도 논의되고 있어 서울 접근성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시흥시는 서해선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비교적 넓은 부지 확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개발제한구역 해제 여부가 변수다.

 

안산시는 대부도 대송단지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교통 인프라 확충이 관건으로, 신안산선 연장선이 개통될 경우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안산시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종합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파주시는 자유로와 경의중앙선, GTX-A 등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고 넓은 토지 확보도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그러나 수도권 남부 수요층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천시는 광활한 부지 확보에는 강점이 있지만 교통망이 부족해 접근성 개선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화성시는 화옹지구가 거론되고 있지만 접근성과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가 맞물려 있어, 인근 지자체와의 갈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과천시는 경마장 이전 시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마사회 노동조합도 "한국 경마의 심장을 파괴하는 행정"이라며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 정치인들이 공개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 경마장 이전은 정치 쟁점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지난 24일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통해 "경마장 유치는 시흥의 미래를 놓고 더 늦출 시간은 없다"며 시흥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부가 향후 구체적인 이전 기준과 절차를 제시할 경우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환경·교통·군사시설 이전을 둘러싼 찬반 논쟁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