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신문 민경호 기자 | 경북 구미에 사는 90세 아버지가 연락이 끊긴 60대 아들을 찾아 인천까지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의 끈질긴 확인 끝에 아들이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부자는 다시 만날 수 있었다.
23일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15분쯤 구미시에 거주하는 A(90)씨가 지구대를 찾아 "20대 때부터 객지 생활을 하던 아들과 3개월 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아들의 행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구미에서 인천까지 왔지만 끝내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경찰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간석지구대 심수민 순경은 이를 단순 연락 두절로 넘기지 않았다.
112 신고 이력과 관련 기록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A씨의 아들 B씨가 지난 17일 미추홀구 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당시 주말이어서 실제 입원 여부를 곧바로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은 이후 21일 병원 측을 상대로 입원 사실 등을 재확인했고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간석지구대 관계자는 "고령의 아버지가 아들의 행방을 알지 못한 채 지구대를 찾았을 당시 심신이 매우 지쳐 있는 상태였다"며 "절박한 마음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확인한 결과 아들의 소재를 비교적 빨리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